what defines me?

차라리 “가난한 대학원생” 정도로 정보를 전달하면 끝이었던 유학생 시절이 훨씬 괜찮았다는 생각을 오늘 잠깐 했다. 지금은 날 수식하는 단어들이 너무 많고, 상대방에게 전달해야 할 나의 정보들이 너무 많다. 그것들이 나는 아닌데. 날 꾸며준다고 해서 내 자체가 되는 것은 아닌데. 수식하는 단어들은 훨씬 많아졌지만 확실하게 날 정의내려주는 단어는 찾을 수 없다. ‘조건’이 아예 없으면, 상대방은 진짜 자신만을 바라보기 때문에 속이 차라리 편하다는, 정말 자신을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사람만을 만날 수 있어서 차라리 더 낫다는 한 친구의 말이 떠올랐다. 나도 지금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데 어떤 사람이 진짜 나를 좋아해줄 수 있을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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