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night our night

어제 미국인 (백인) 친구들과 펍에서 술을 먹고 있는데 여자 두명이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두명 다 스트리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명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그 일을 하고 있고 다른 한명은 다른 일보다 이 일이 돈을 벌기 쉽기 때문에 그 일을 한다고 했다. 두명 다 한국과 인연이 있었다. 백인 여자는 아버지가 군인이고 한국에서 근무하는 도중 현지 여자와 바람이 나서 이혼했다고 했다. 역설적으로 그 여자가 기억하는 유일한 한국어는 “아버지” 였다. 아시아계 여자는 어렸을 때 한국에서 입양되어 왔다고 했다. 한국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고 할줄 아는 한국어도 없었지만, “잘자라 우리 아가..” 로 시작되는 자장가의 멜로디는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을 낳아준 부모을 찾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찾기도 힘들 뿐더러 지금의 부모만으로도 만족한다는게 이유였다.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한국을 싫어하지 않냐고 물어보았다. 한국에 대해서는 별 감정이 없고 한국인 남자는 좋아하며 그래서 나에게 말을 걸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복잡하고 서글픈 감정이 솟구쳐 올라 서둘러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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