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던 길.

방금 전 또 한명의 유학 준비생께 이메일을 보내드렸다. 작년부터 부쩍 이렇게 유학 상담을 해주는 경우가 늘어난 것 같다. 이번에 문의를 해오신 분은 콜로라도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고 생활이나 환경등을 고민하고 계신, 아이가 둘이나 있는 한 가정의 가장. 뒤늦게 유학을 결심하셨으니 그만큼 생각해야 할 부분도 많았을게다. 내가 입학 전 고민했던 것들을 고스란히 다시 질문으로 받고 이 것에 대해 꼼꼼하게 답변을 다는 내내 눈물이 계속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졸업할 때가 가까워져서일까. 이 힘든 길을 앞장서서 걷겠다고 하시는 분들을 볼때마다 가슴 한켠이 애리다. 앞으로 5년, 혹은 6년, 아니 그보다 어쩌면 더 길지도 모르는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실까 생각하니 그저 힘내라는 말 밖에는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말이 없었다. 그저, 그저 힘내시라, 앞으로 정말 많은 힘든 일들이 있을텐데 제발 좌절하지 마시라, 이런 말들을 차마 직접 이메일에 적지는 못하고 화면의 한 귀퉁이 빈곳에 마음으로 담아 새겨놓았다.

부디, 부디 힘내시길. 그만큼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도 분명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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