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Ferreira: Night Time, My Time

1992년생 싱어송라이터 스카이 페레이라 (Sky Ferreira) 는 유명 뮤지션들의 헤어 스타일리스트였던 어머니를 따라 다니며 어렸을 때부터 팝음악 산업을 놀이터 삼아 성장했다. 9살부터 엘튼 존과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고 15살이 되기 전에 이미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Toxic” 에 참여했으며 스피어스의 프로듀서와 함께 독자적인 작업을 했다고도 하니 음악정 재능과 운때가 적절히 맞아 떨어진 셈이다. 15세때 만든 데모 테잎이 스웨덴 프로듀서 Bloodshy 와 Avant 의 귀를 사로 잡아 본격적인 뮤지션으로서의 커리어를 걷게 되었고, 아직 미성년자 딱지를 떼지 못하던 2010년 발표한 싱글 “Obsession” 이 미국 드라마 “The Vampire Diary” 의 삽입곡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을 보면 틴에이지 팝스타로서의 재능을 꽃 피울 만반의 준비는 애초에 끝낸 셈이었다.

그녀의 음악은 신스팝에 기반하고 있다. 하지만 그 위에 최근 관심 있어 한다는 인디 록 음악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다. 즉 영미식 틴에이지 아이돌 뮤직에 8,90년대 신스팝, 그리고 베스트 코스트나 덤 덤 걸스 류의 펑키한 인디 록음악이 모두 함께 빼곡히 들어 차 있는 셈이다. 그래서 음악은 상당히 흥미롭다. 어떤 구절에서는 백스트릿 보이스나 리한나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강력하게 몰아치는 기타 리프나 쉴틈을 주지 않는 드럼 비트를 듣고 있자니 이건 전형적인 인디 록의 소스구나 싶기도 하다. allmusic.com 에서도 지적하고 있지만 이 앨범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이 일관되게 좋다는 점이다.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고 각각의 곡들이 가지고 있는 오리지널리티도 뛰어난 편이다. 방년 21살의 아티스트가 레퍼런스 없이 보여줄 수 있는 독창성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스카이 페레이라의 음악 역시 일차원적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당돌하고 힘있게 휘몰아 치는 그녀의 음악은 현 세대의 펑크 음악이라고 치켜 세워 줄 만한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약간은 나이브하고 너무 단순하며 가끔은 빈틈이 보일지언정 최소한 20대 초반의 야심만만한 뮤지션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패기는 잃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최소한 귀가 심심하지는 않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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