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vrches: The Bones of What You Believe

“churches” 의 의도적 미스스펠을 밴드명으로 하는 글래스고 출신의 트리오 인디 팝 밴드 Chvrches 의 데뷔 앨범인 <The Bones of What You Believe> 는 고개와 무릎을 까딱이게 만드는 귀여운 팝 넘버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법학 학사 학위와 저널리즘 석사 학위 소지에 빛나는 (..) 보컬 Lauren Mayberry 의 목소리는 앙증맞으면서도 섹시하고 재기 넘치면서도 솔직하다. Lain Cook 과 Martin Doherty 가 만들어 내는 사운드는 가깝게는 Passion Pit (실제로 Passion Pit 의 2012년 투어를 함께 돌았다고 한다) 과 Purity Ring, 약간 멀게는 New Order 나 Depeche Mode 같은 일렉트릭 팝 뮤지션들의 영향권 내에 있다. 이들은 앨범 내내 시종일관 어디서 ‘펀치 라인’을 획득해야 하는지를 잊지 않고 있는 듯 하며, 80년대의 신스팝적인 감각과 2010년대의 칠아웃-덥스텝같은 최신 조류를 적절히 잘 배합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팝음악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와 그 당위성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즉, 팝음악이 굳이 꼭 팝음악이어야만 하는 이유를 알고 있는 셈이다. 단순히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형식으로서의 신스/일렉트로닉 팝이 아니라 밴드의 정체성을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실제적 수단으로서의 팝음악이 완성되는 느낌이다. 실제로 귀에 들리는 가벼운 느낌보다 장르를 선택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가졌을 고민이 제법 무겁게 다가오는 이유다. 올해 나온 데뷔 앨범들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3 thoughts on “Chvrches: The Bones of What You Believe

  1. 앗.. 제가 이번 여름에 벨기에에서 하는 락페스티벌에(Pukkelpop 이라고..) 갔었는데 거기서 본 밴드에요. 보컬 여성분이 참으로 앙증맞고 깜찍하셔서 눈에 띄었는데, 불어를 구사하시길래 프랑스 밴드인가, 아니면 벨기에 밴드인가..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스코틀랜드 밴드라고해서 의외였죠.. 보컬분은 캐나다 출신이라고 들은것 같은데 맞나요.? 그런데 법학 학사에 저널리즘 석사라니.. 또 다른 의외성(?)이네요. 포스팅 보고 반가워서 몇 자 남깁니다. :)

    • 우왕 벨기에에서 하는 락페스티벌이라.. 무척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부디 충분히 즐기셨기를 바랍니다. 로렌 메이버리의 국적은 저도 잘 모르겠지만 태어나기는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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