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Jennings-Knight 트레이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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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닝스와 나잇이 트레이드되었다. 형식상 사인 앤 트레이드고, 제닝스를 받는 대가로 나잇과 크리스 미들턴, 크라프트초프를 보냈다. 제닝스의 계약은 3년 총 $24m, 1년당 $8m 로 제닝스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스터키의 계약 규모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계약 규모만 놓고 봤을 때에는 악성 계약이 될 확률은 극히 적어 보인다. 제닝스는 돌파를 할 수 있으며 3점을 던질 수 있다. 현대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두 스팟인 3점 라인과 페인트존 모두를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엘리트 가드로 성장할 수 있는 여지 또한 남아 있는 편이다. 나잇과의 나이 차이는 두살, 젊은 재능을 포기하고 늙은 완성형 플레이어를 얻은 것도 아니다. 나잇이 2가드로서의 자질이 더 보인다고 판단했다면 드래프트에서 KCP 를 선탰했고 천시 빌럽스를 다시 데려온 피스톤스에게 나잇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적었을 것이다.

Screen Shot 2013-08-01 at 11.13.41 AM ESPN 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는 이 트레이드가 갖는 가치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이미 FA 시장에서 조쉬 스미스를 데려온 피스톤스는 정말 간절하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이미 극강의 클래스로 평가받는 2014년 1라운드 드래프트픽은 샬럿에게 넘어간 상태다. (2014년 탑8 보호, 2015년 탑1 보호) 이미 먼로가 성장의 꼭지점에 다다른 듯 보이고 드루먼드가 즉시 전력감임을 증명한 이상 피스톤스는 나잇의 성장을 차분히 기다려줄 인내심을 상실했을 것이다. 제닝스는 데뷔 시즌부터 NBA 에서 통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스미스, 먼로등의 코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 곡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함께 하나의 ‘세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기대하는 듯 하다. 하지만 제닝스-KCP-스미스-먼로-드루먼드 라는 코어 라인업은 올 시즌 당장 플레이오프 진출을 걱정해야 할 정도의 전력이며 미래를 내다 봐도 우승은 꿈도 꾸지 못할 전력이라고 대부분의 대중들은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또한 지역 라이벌 캐벌리어스가 어빙이라는 수퍼 스타 위에 웨이터스, 탐슨, 바레장, 바이넘과 같은 좋은 롤 플레이어들을 더하며 피스톤스보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발자국 더 다가간 모양새다.

게다가 제닝스는 생각보다 더 나쁜 선수일 확률이 높다.

Screen Shot 2013-08-01 at 12.11.01 PM케빈 펠튼은 피스톤스에게 이번 트레이드 성적으로 B+ 를 주면서 위와 같은 비교표를 제시했다. 당연히 제닝스는 위의 두명중 하나이다. 다른 한명은 올스타에 선정된 전도 유망한 포인트가드다. 이 둘의 지난 시즌 성적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이 올스타 가드는 제닝스보다 약간 더 높은 PER 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조금 더 높은 패싱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펠튼이 고안한 (개인적으로 WS 보다 더 좋은 statistic 이라고 생각하는) WARP 는 제닝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문제는 제닝스의 스탯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고, 이것이 발전 과정에서 엘리스와의 공존으로 인한 손해때문이라고 하기에는 그가 실제 게임에서 보여주는 모습 또한 실망스럽다는 점이다. 즉 그는 지난 2년동안 볼호그 기질을 고치지도 못했으며 여전히 낮은 슈팅% (이 난사 기질을 3점슛과 자유투로 극복하며 TS% 는 50% 를 넘기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팀 성적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한마디로 위닝팀에 적합하지 않은 난사 포인트가드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팀은 루키 시즌을 제외하면 3시즌 연속 루징 시즌을 보냈다.

제닝스의 영입은 더 높은 수준의 탈렌트를 원하면서도 즉시 전력감을 원했던, 그러면서도 오버페이는 결코 하고 싶지 않은 피스톤스의 욕망을 그대로 충족시켜주는 무브다. 조쉬 스미스의 3번 컨버젼에 대해서 이미 큰 우려가 전국을 감싸고 있는 가운데 볼을 잡고 있어야만 하는 제닝스가 라인업에 들어 오면서 나잇이 가지고 있던 거의 유일한 장점인 픽을 이용한 캐치 앤 슛 전략도 쓸 수 없게 되었다. 스터키는 그러한 능력이 없고, KCP 도 코너 3점 보다는 탑에서 스스로 만들어 내는 스페이싱에 능한 선수다. 과연 볼을 누가 오래 잡을 것인가? 먼로는 한경기당 몇번이나 슛을 쏠 수 있을까? 게다가 제닝스는 수비가 좋은 선수도 아니다. (DRtg 108, 나잇은 111이었다) 그는 나잇보다 분명 효율적인 공격수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수비에서는 별 차이가 없고 게다가 포제션을 많이 잡아 먹는 난사쟁이라는 점에서 피스톤스의 유기적인 공격력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의구심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 현재 시점에서 예상해 볼 수 있는 라인업은 제닝스 – 빌럽스 (스터키 or KCP) – 스미스 – 먼로 -드루먼드 선발 라인업에 스미스가 4번으로 간다면 아마 3번에서 다토메나 싱글러가 나오는 형태가 될 것이다. 듀마스는 스미스가 공간을 많이 잡아 먹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때문에 이탈리안 리그 MVP 이자 아마도 현재 팀에서 가장 샤프한 슈터인 다토메를 데려 왔다. 이건 정말 굿무브였다. 모리스 칙스는 먼로와 드루먼드라는 2 bigs 를 동시에 코트에 올리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고 그들과 동시에 두명의 슈터를 세워 스페이싱을 확보하는 전략을 쓰겠다고 천명했다. 스미스는 3번에서 유기적인 수비 시스템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다. 제닝스는 자신이 잃는 점수만큼은 스스로 변상해 줄 것이다. 결국 먼로를 이용해 스페이싱이 가능한 스윙맨을 하나 더 확보하던가 (뎅이나 그레인저?) 먼로가 스트레치형 4번으로 발전해야만 현재의 꽉 막힌 듯한 스페이싱과 포제션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덧붙여 먼로의 수비에 대해 한마디만. 이번 미국 대표팀 캠프에서 먼로의 수비에 대한 칭찬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 대표팀은 두명의 빅맨을 반드시 동시에 코트 위에 세워두는 시스템을 실험중이다. 즉 지난 세계 선수권처럼 이궈달라가 4번을 보거나 보쉬가 5번을 게임 내내 봐야 하는 상황은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다. 유럽 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치형 4번, 혹은 versatile 한 타입의 4번이 더 유용한데 그런 의미에서 먼로가 대표팀에 승선하는 일은 아마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먼로의 수비는 페이버스나 커즌스와 같은 운동능력을 이용하는 빅 바디 타입의 4번에게 효율적이지만 라이언 앤더슨과 같은 스트레치형 4번을 상대로는 아직도 많이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쇼케이스에서 앤더슨의 스탯은 상당히 좋았다. 결국 먼로가 풀타임 4번이 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폭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조쉬 스미스와 4,5번 듀오를 이루어 많은 시간을 플레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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