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rt Vile: Wakin On a Pretty Daze

피치포크는 커트 바일의 새 앨범에 담긴 사운드에 대해 “warm, unhurried, and spacious” 하다고 묘사했다. 적절한 표현같다. 지난 앨범에 비해 훨씬 확장된 구조를 취하고 있는 커트 바일의 새 앨범은 널찍한 공간을 조급하게 채우지 않으려는 장인의 기품이 느껴진다. 그리고 따뜻하다. 인간의 온도가 절절하게 느껴지는 앨범을 만나본게 얼마만일까. 청명하게 울려 퍼지는 기타와 결코 서두르지 않는 리듬 파트 위에 나른하게 전달되어지는 바일의 목소리는 음악을 제대로 가지고 노는 아티스트의 어떤 정점을 보는 듯 하다. 하나의 장르로 규정지을 수 없는, 록음악의 기본적인 영역 위에서 마음껏 뻗어나가는 사운드스케이프의 진화, 확장, 변주… 귀가 즐겁다. 마음도 즐겁다. 2013년 겨울 올해의 앨범을 기억해 낼때 반드시 다시 꺼내 들을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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