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프리뷰

거두절미하고 시작.

8. 밀워키 vs. 1. 마이애미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우승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팀이다. 사실상 마이애미를 견제할 수 있는 팀은 동부에나 서부에나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히트는 플레이오프 트리에서도 꽤나 성가신 상대인 보스턴을 피하면서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 냈다. 물론 시카고가 5번 시드를 획득하면 2라운드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불스는 자신들의 멍청한 실수로 인해 로즈를 올시즌 내에 컴백시키지는 않을 – 못할 – 것이다. 히트에게 1라운드는 사실상 웜업의 성격이 짙다. 벅스팬들도 분노할 일은 아니다. 어짜피 잃을 것이 없는 0-4 승부에서 홈에서 한게임이라도 잡아 낸다면 이 젊은 팀에게는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르브론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이 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의 반열에 들어갈 수 있는지 증명할 것이다. 모든 길은 마이애미로 뚫려 있다.

Heat in 4

7. 보스턴 vs. 2. 뉴욕

전통의 라이벌리가 플레이오프, 그것도 7전 4선승제의 시리즈에서 펼쳐진다면 이 승부에 대한 상식적인 예상은 “예상 가능한 모든 상식적인 예상이 빗나가는 결과” 일 것이다. 닉스는 동부 2번 시드치고 매우 vulnerable 한 로스터 구성 및 게임 플랜을 가지고 있다. 이에 더해 닥 리버스와 보스턴의 베테랑 플레이어들은 지난 몇년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의 플레이오프 게임을 소화한 백전노장들이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빛을 발하는 디퍼런스 메이커 라존 론도가 빠졌고 닉스의 골밑을 유린할 수 있는 복병 제러드 설린저 또한 이탈한 상태이지만 보스턴이 어떤 팀인가. “이 없으면 잇몸” 의 대명사 아닌다. 항상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120% 의 기량을 보여줄 것이다. 상성에서의 불리함 및 불안함을 노출해 왔던 정규시즌 성적에도 불구하고 닉스는 1라운드를 통과할 것이다. 가장 어려운 순간에서도 가장 쉬운 방법으로 득점을 적립할 줄 아는 카멜로 앤서니와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든든한 두번째 옵션을 자처하고 나선 JR 스미스, 그리고 우드슨이 만들어내는 탄탄한 골밑 수비는 보스턴의 무뎌진 창과 방패로는 완벽하게 막아낼 수 없는 레벨에 도달해 있다. 매 게임은 매우 피지컬하게 전개될 것이며 매 게임의 마지막 1분까지 지켜봐야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테크니컬 파울과 감정적인 언사들이 오고가는 클래식한 올드스쿨 스타일의 경기들이 펼쳐질 것이다. 업셋 확률이 꽤 높은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Knicks in 7

6. 애틀랜타 vs. 3. 인디애나

애틀랜타는 항상 저평가받는 전통의 강호이다. 특히 모두가 무시하고 신경쓰지 않는 플레이오프에서 언제나 깜짝 놀랄만한 수준의 게임을 보여준 팀이기도 하다. 조쉬 스미스와 함께 하는 마지막 시즌이 거의 확실시되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애틀랜타는 사력을 다해 2라운드 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스미스는 자신의 주가를 높이기 위해 가장 화려하고 임팩트있는 플레이를 보이려고 할 것이다. 인디애나는 리그 수비 넘버원 팀이며, 올시즌 수비면에서 부쩍 향상한 폴 조지, 로이 히버트는 퍼리미터-페인트존 수비 앵커로 가지고 있다. 여기에 1선에서의 압박이 일품인 조지 힐이 있고 생각보다 수비가 나쁘지 않은 데이빗 웨스트가 베테랑다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니 그레인저가 출전하지 못함으로 인해 역설적으로 인디애나의 로테이션은 훨씬 심플하고 명쾌해 졌다. 홐스가 시리즈 초반 예상치 못한 공격 플랜드로 페이서스의 수비를 흔들어주지 못하면 생각보다 일찍 시리즈가 종료될 수도 있다. 인디애나는 모멘텀을 한번 쥐면 끝까지 놓지 않는 저력있는 팀이다.

Pacers in 6

5. 시카고 vs. 4. 브루클린

흥미로운 시리즈다. 동부에서 업셋이 나온다면 바로 이 시리즈일 것이다. 물론 데릭 로즈가 없는 시카고 불스는 플레이오프용 팀이 아니다. 정규 시즌은 티보도의 시스템빨로 버텨냈지만 로즈가 빠지고 노아마저 출전이 불투명한 이 시리즈에서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한 데런 윌리엄스와 동부에서는 더이상 1대1로 막을 선수가 업는 브룩 로페즈가 버티는 네츠를 상대로 홈코트 어드밴티지까지 빼앗긴 상태에서 업셋을 일구어내는 일은 쉽지 않다. 타지 깁슨과 호아킴 노아가 건강하게 복귀해서 로즈가 없는 상태에서의 풀 로테이션을 만들어내기만 한다면 한번 해볼만한 승부가 될 수도 있다. 네츠 쪽도 불안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컨디셔닝이 가장 큰 이슈인데, 시즌 내내 조 존슨과 윌리엄스, 제럴드 월러스의 컨디션은 들쭉날쭉했다. 여기에 더해 칼리시모의 일천한 플레이오프 경력도 의문사항이다. 여러모로 불안 요소가 많은 두팀의 대결이며, 히트의 다음 라운드 상대팀을 결정하는 시리즈라는 점에서 의외로 체크할 사항이 많은 시리즈이기도 하다.

Nets in 7

8. 휴스턴 vs. 1. 오클라호마 씨티

제임스 하든의 홈 커밍 시리즈라는 점에서 약간의 흥미가 생길수도 있겠다. 게다가 휴스턴이 만약 시즌 초반 모습이었다면 어쩌면 꽤나 썬더를 괴롭혀 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로케츠는 어글리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8위까지 떨어졌고, 게임의 효율성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여전히 위력적인 트렌지션 오펜스를 구사하고 있고 이들의 3점슛은 늘 위험한 무기이긴 하지만 아쉽게도 썬더를 상대로는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매 게임은 플레이오프치고는 매우 빠른 페이스로 전개될 것이며 휴스턴은 썬더와 화력대결을 펼치며 보드와 퍼리미터 슈팅의 우위를 앞세워 조금 더 확률 높은 농구를 하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전략은 썬더를 상대로 치명적일 수 있다. 자신들 본연의 흐름을 유지할 때 웨스트브룩과 듀란트가 얼마나 무서워질 수 있는지는 이미 지난 두번의 플레이오프에서 충분히 증명됐다.

Thunder in 5

7. 레이커스 vs. 2. 샌 안토니오

레이커스가 정녕 업셋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모두가 생각하는 꽤나 약해 보이는 2번 시드 스퍼스를 상대로? 스퍼스에 아무런 모멘텀이 없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지노빌리와 파커는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고 던컨 혼자 지키는 페인트존은 공략 가능해 보인다. 대니 그린이나 카와이 레너드도 예전만큼 위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팀은 어떠한 순간에서 이길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팀이다. 레이커스는 코비가 빠진 상태에서 캐미스트리의 상승으로 인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시즌 초반부터 제기되었던 문제들이 사실상 거의 아무것도 해결되지 못한 상태에서 플레이오프로 진입했다. 물론 이팀은 가지고 있는 재능만으로 2라우드 진출 가능한 팀이며, 아마도 역사상 가장 위험한 7번 시드가 될 수도 있다. 스퍼스의 느린 게임 페이스는 레이커스에게 숨쉴 틈을 제공해 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포포비치는 리그에서 하워드를 가장 잘 제어할 수 있는 감독이며, 가솔이 매경기 트리플더블을 하며 분전한다고 해도 전체적인 밸런스에서 객관적으로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 스퍼스는 분명 beatable 한 팀이다. 하지만 스퍼스가 시리즈를 내줄 때에는 썬더나 멤피스처럼 마찬가지로 탄탄한 시스템에 더해 스퍼스가 가지고 있지 못한 디퍼런스 메이커들이 있을 때에야 겨우 가능했다. 레이커스는 코비 없이는 그런 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Spurs in 5

6. 골든 스테이트 vs. 3. 덴버

많은 전문가들이 덴버가 서부를 제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덴버는 실제 코트 위에서보다 코트 밖 평론가들에게 더 사랑받는 팀이다. 수퍼스타없이, 스탯의 화려함 없이 시스템만으로 이루어진 팀들중 가장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번번히 좌절했다. 간단히 말해 수퍼스타가 없었기 때문이다. 조지 칼의 시스템은 플레이오프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약점을 상쇄시켜 주는 존재는 역설적으로 수퍼스타의 디퍼런스 메이킹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홈코트 어드밴티지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상대는 2007년 이후 처음 플레이오프 맛을 본 워리어스. 게임 스타일을 비슷하다.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의 외곽슛과 데이빗 리와 해리슨 반즈의 퍼리미터 공략, 그리고 올해의 식스맨 후보에 빛나는 재럿 잭의 변칙적인 리듬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좋은 팀이다. 덴버가 열광적인 베이 에어리어에서 1승을 거두는 것이 무척 힘들어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조지 칼과 컴패니는 반드시 무언가를 증명해내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1라운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는 올 시즌마저 실패한다면, 이 팀은 다시 한번 깊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덴버는 아마 플레이오프 어디선가 또다시 좌절할 것이지만, 그것이 1라운드여서는 안될 것이다.

Nuggets in 7

5. 멤피스 vs. 4. 클리퍼스

클리퍼스는 플레이오프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과 이젠 티켓 판매용에서 진정한 농구선수로 거듭난 블레이크 그리핀을 앞세워 deep run 을 노리고 있다. 홈코트는 클리퍼스에게로 갔다.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다. 그 당시에는 멤피스에게 어드밴티지가 있었고 1차전에서 클리퍼스가 1점차로 승리하면서 주도권을 가져 왔고 이를 발판으로 명승부를 펼친 끝에 4-3 으로 클립스가 시리즈를 가져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시리즈도 불꽃이 튈 것이다. 어쩌면 멤피스는 크리스 폴의 활약 정도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팀일 것이다. 폴의 역할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멤피스의 목적 함수라면 클립스는 랜돌프-가솔 코비에게 골밑을 점령당하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될 것이다. 멤피스는 게이를 프린스로 바꾸면서 비효율적인 공격 포제션을 상당 부분 제거했는데 반대로 벤치 로테이션이 약해지면서 클립스의 강력한 세컨더리 로테이션에 고전할 가능성도 커졌다. 50대 50의 승부이고, 나는 조금 더 강력한 수비 시스템을 갖추게 된 멤피스의 업셋에 한표를 던진다.

Grizzlies in 7

2 thoughts on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프리뷰

    • 네 ㅎㅎ 외도(?) 를 좀 해봤습니다 ㅋㅋ 잘 지내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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