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그리즐리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올시즌 NBA 에서 수비를 통해 즐거움을 주는 거의 유일한 팀이다. 라이언 홀린스 시스템이 자리잡고 스타팅 로테이션이 고정되기 시작하면서 험난한 서부에서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이기도 하다. 결코 최강의 위치에까지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스몰 마켓이라는 한계를 딛고 (페덱스 포럼은 올시즌 관중 동원 순위에서 21위에 올라있다) 서부 플레이오프 단골 손님이 된다는 것은 단순한 스타 파워, 혹은 감독의 역량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전히 멤피스는 늘 언더독으로 취급되어 왔고, 지금도 언더독으로 평가받으며 플레이오프에서 deep run 이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선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이다. 왜 그럴까. 왜 그리즐리스라는 프랜차이즈가 항상 홀대받았으면 지금도 부정적인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지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그리즐리스는 대단히 극단적으로 치우친 시스템 팀이다. 스퍼스나 마이애미처럼 스타파워로부터 출발해 그들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꾸려나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수퍼스타가 없는 상태에서 (파우 가솔 이후) 승리를 하기 위해 시스템에 의존하기 시작한, 200년대 중후반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흡사한 유형의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유형의 팀이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비를 중요시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득점 쟁탈전으로 가면 결국 더 좋은 스킬셋을 가지고 있는 수퍼스타들이 difference maker 가 되기 쉬우니까, 최대한 페이스를 늦추어 포제션을 줄이고 한 포제션 안에서도 터프샷와 턴오버를 유도해 내어 흐름을 흐트러트리는 전략을 세우는 쪽이 유리하다. 그리고 골밑을 단단히 해 페인트존을 장악하면 우리는 쉽게 넣고 상대팀은 어렵게 넣게 한다는 농구의 기본 룰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그리즐리스는 올시즌 pace 와 opp pts/g 에서 각각 리그 30위, 1위이고, def rtg. 에서도 인디애나에 이어 2위를 기록중이다. 총 실점이 아닌 세부적인 지표에서도 그리즐리스의 수비에서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리즐리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슛을 시도했고 가장 적은 슛을 성공시켰다. opp fg% 에서도 리그 3위이고, opp efg% 도 리그 3위, opp tov% 는 리그 2위다. 한마디로 멤피스를 상대하는 팀은 슛을 성공시키는 데에 엄청 애를 먹기도 할뿐더러 게임 플랜 자체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고 어그러지기 쉽상인 것이다. 이렇게 강력한 멤피스 수비의 힘은 페인트존 장악과 퍼리미터 디펜스등 팀 디펜스의 기본에서 출발한다. 멤피스는 상대팀에게 리그에서 가장 적은 수의 리바운드만을 허용했고, 느린 페이스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세번째로 많은 오펜시브 리바운드를 건져 올렸다. 페이스를 감안한 orb% 와 drb% 에서는 각각 리그 3위와 8위에 랭크되어 있다. 멤피스의 공격에 대해 이야기할때 다시 언급하겠지만 퍼리미터 디펜스도 수준급인데, 멤피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단지 501개의 3점슛만을 33.9% 의 성공률로 성공시켰을 뿐이다. 리그에서 세번째로 좋은 3점슛 수비를 자랑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팀내 넘버원 스코어러였던 루디 게이를 프린스와 데이로 맞바꿔 오면서 이 팀은 돈을 저축했을 뿐만 아니라 팀 디펜스 시스템을 완성 단계로 끌어 올렸다. 프린스는 이제 더이상 코비 브라이언트와 같은 선수를 게임 내내 괴롭힐 수 있는 리그 탑 디펜더가 아니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영리하게 팀 디펜스를 잘 이해할 수 있는 BQ 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신체적 장점인 긴 프레임을 이용해 퍼리미터 샷에 대한 컨테스트를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는 선수다. 무엇보다 프린스는 상대 스윙맨을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몰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페인트존을 단단하게 사수하고 있는 마크 가솔과 잭 랜돌프의 최종 수비를 조금 더 용이케 해주는데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즉 마이크 콘리와 토니 알렌이라는 리그 탑 디펜더들이 상대 백코트진을 숨쉴틈 없이 압박하면서 샷클락을 까먹게 만들면 프린스는 헬프 디펜스를 간다던가 매치업되는 스윙맨의 스페이싱을 잠식하면서 가솔이나 랜돌프가 수비하기 용이한 위치로 스윙맨의 돌파를 강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터프샷으로 이어지거나 의미없는 킥아웃 이후 또다른 터프샷을 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든다. 멤피스 수비의 핵심은 스틸이나 블락처럼 수치로 드러나는 턴오버 메이킹보다는 오히려  상대팀의 슛 시도 횟수를 최소화시키고 그 슛조차 더 많이 “떨어지게” 만드는, 전형적인 과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식의 수비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가솔과 랜돌프의 큰 덩치는 이러한 수비의 마지막을 완성케 해주는 또다른 중요한 조건이다.

솔직히 멤피스의 수비에 대해 토를 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멤피스의 플레이오프에서의 성공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이 자신감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이 팀의 poor 한 공격 시스템때문일 것이다. 현대 농구의 정석처럼 픽 이후 스위치되면서 순간적으로 열리는 공간을 파고 들거나 엑스트라 패스로 코너 3점을 만든다던지 하는, 소위 말하는 넉넉한 스페이싱을 하지 않고 (못하고?) 있는 몇 안되는 팀이기 때문에 아마 썬더나 클리퍼스의 경기를 보다가 멤피스의 경기를 보는 사람들은 뭐가 이리 답답하냐고 불만을 토해낼 것이다. 리딩 스코어러였던 루디 게이조차 3점이 안되는 스윙맨이었다. 사실 게이를 프린스로 대체한 것에서 오는 공격에서의 손해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편이다. 게이처럼 빠르게는 아니지만 프린스 역시 달릴 수 있는 좋은 속공 트레일러이고, 오히려 게이보다 조금 더 안정적인 퍼리미터샷과 포스트업 무브를 가지고 있으며 골밑에서의 마무리또한 게이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 물론 생산성이 크게 줄어든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게임당 16개 정도의 슛을 쏘던 게이에 비해 10개 정도의 슛만을 시도하는 프린스가 더 나은 공격수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팀 공격의 전체적인 스페이싱 측면에서 보면 엄청난 손해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간단히 말해 멤피스의 공격은 “생각보다”, 혹은 “보는 것보다” 나쁘지 않다. 게임당 평균 득점은 93.5점으로 리그 26위에 머물러 있지만 페이스를 감안한 off rtg. 은 리그 17위다. 여기에 schedule of strength 와 게임 페이스를 감안한 평균 득실 마진 인덱스인 SRS 에서는 4.19 로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즉 멤피스는 이기기에 충분한 득점을 올려주고 있으며, 페이스를 감안하면 리그 평균 정도의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걸로는 충분치 않다. 멤피스가 가장 크게 지적받는 외곽슛의 부재. 심각한 수준이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3점슛을 성공시켰고 여섯번째로 나쁜 3점슛 성공률을 가지고 있다. 멤피스는 이런 좁은 스페이싱의 문제는 상대팀 역시 답답하게 만듦으로써 상쇄시켜 버린다. 앞서 기술한 바대로 멤피스의 퍼리미터 수비는 리그 최상급이고, 멤피스가 기본적인 슈터 재능의 부재로 인해 3점슛을 적게 넣는 동안 상대팀은 멤피스의 질식 수비 라인에 막혀 3점슛을 던지지 못한다. 즉 멤피스의 좁은 스페이싱에서 오는 불리함은 수비에서의 강력함으로 인해 게임 내에서 거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셈이다. 멤피스 공격의 핵심은 마크 가솔과 잭 랜돌프에게 있다. 이 두 덩치가 페인트존을 장악하면서 오펜시브 보드를 따내고 이지샷을 넣을 수록 멤피스의 공격 효율성은 증가하게 된다. 때문에 게임 평균 15.3점에 그치는 랜돌프의 공격력 하락은 플레이오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under the rim player 들의 희망이자 롤 모델인 그가 리그에서 가장 높은 높이를 자랑하는 클리퍼스의 그리핀-조던 콤비를 상대로 얼마나 많은 블락슛을 허용할까. 마이크 콘리가 공격 효율성 면에서 올시즌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그의 3점슛은 게임당 1.5개가 되지 않고 그의 돌파는 가솔이나 랜돌프에게 가는 피딩의 전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콘리나 알렌이나 프린스 모두 수비에서 디퍼런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지 공격에서 폭발하면서 상대팀의 수비 게임 플랜을 뒤흔들 수 있는 선수들은 아닌 셈이다. 벤치에서 나오는 베일리스 역시 표면적으로 보이는 폭발력보다 훨씬 적은 임팩트를 실제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매 게임을 접전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은 가솔과 랜돌프의 골밑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에드 데이비스? 정도가 깜짝 활약을 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고.

또 하나, 멤피스는 eFG% 가 무척 낮은 팀이다. TS% 가 50% 를 넘는 선수도 세명밖에 없다. 3점슛을 많이 던지지도 못할 뿐더러 자유투를 많이 얻어내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페이스가 극단적으로 느려질 수 밖에 없고, 이렇게 멤피스 선수들에게 친화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에서 파울을 얻어내는 ‘각도’ 을 알아내지 못한다면 마지막까지 힘든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다. 파울을 얻어내기 가장 쉬운 장소도 역시 페인트존이다. 콘리가 공격에서 디퍼런스 메이커가 되고 싶다면 이 각도를 알아내야 한다.

멤피스의 플레이오프 트리는 1라운드에서 클리퍼스를 상대하고 (홈코트 어드밴티지는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 판가름난다) 2라운드에서 썬던-8위팀 (워리어스, 휴스턴, 레이커스, 유타중 한 팀이 될 것이다) 의 승자를 상대한다. 아마도 확실히 썬더가 올라오겠지만, 8위팀이 업셋을 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멤피스가 만약 2라운드까지 통과한다면 그 이후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될 것이다. 시스템으로 버틸 수 있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그 이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알파는 아마도 라운드를 하나 하나 통과하면서 얻게 되는 선수들의 자신감, 한번 타기 시작한 흐름, 라커룸에서의 사기 등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멤피스의 베테랑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메리트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클리퍼스를 상대로 멤피스가 이길 수 있을까. 정규 시즌 결과는 1승 3패로 열세다. 마지막 홈 게임에서 석패했고 그 전 두번의 패배에서는 각각 9점차, 23점차로 완패했다. 클리퍼스 원정에서 거둔 단 한번의 승리에서 멤피스는 후반 상대팀을 33점으로 묶으면서 수비를 통해 승리했다. 크리스 폴과 그리핀에게 각각 24점, 22점을 내주었지만 자말 크로포드를 1-10 으로 묶으면서 벤치 화력을 최소화시켰다. 멤피스가 패한 세경기에서 크로포드는  평균 18점을 기록했다. 즉 주전 멤버간의 대결에서는 멤피스의 수비력과 클립스의 화력이 팽팽하게 맞붙는데 벤치 로테이션으로 넘어가면서 멤피스의 얇은 벤치 멤버들이 클립스의 여전히 균등하게 유지되는 화력을 감당해내지 못하는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토니 알렌이 48분 내내 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알렌이 크로포드를 100% 봉쇄한다고 할 수도 없다. 결국 존 루어를 받으면서 스페이츠등 핵심 벤치 전력을 내준 또다른 트레이드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폰덱스터와 에드 데이비스, 대럴 아써와 베일리스등 벤치 로테이션이 정착한 마지막 게임에서는 클립스의 벤치 로테이션에 크게 밀리지도 않았고 크로포드를 9점으로 적절히 봉쇄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약간의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클리퍼스는 게임 페이스가 리그에서 열번째로 느린 팀이지만 off rtg. 이 리그 4위일 정도로 매우 효율적인 공격을 하는 팀이다. 양 팀 모두 극단적으로 페이스를 느리게 가져갈 확률이 높고, 상대적으로 중요시되는 각각의 포제션에서 클립스는 최대의 효율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멤피스는 그들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게임 속도를 제외하면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인 셈인데 콘리-폴, 알렌-크로포드, 랜돌프-그리핀, 가솔-조던 등의 키 매치업 모두 흥미롭게 지켜볼만한 구석이 있다. 개인적으로 콘리, 알렌, 프린스가 클립스의 퍼리미터 슈팅을 얼마나 억제하는지가 초반 게임 플랜의 성패를 좌우할 것 같고, 시리즈 전체로 보면 랜돌프와 가솔이 페인트존에서 얼마나 성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클립스는 멤피스가 성공시킨 삼점슛의 배를 성공시키고 있다. 그리고 리바운드도 리그 평균적인 수준으로 잡아내고 있을 정도로 골밑이 그리 약한 팀도 아니다. 밸런스가 잘 잡혀 있는 팀이고, 무엇보다 게임 흐름 전체를 완벽하게 읽어내는 최고의 BQ 를 가진 폴과 빌럽스가 거의 게임 내내 코트 위에 있다.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모멘텀을 바로 뺏겨 버릴 수 있는 게임이 시리즈 내내 계속될 것이고 매 게임은 10점차 내외의 클로즈 게임으로 진행되다가 한팀이 정줄을 놓아버리는 순간 20점차 이상으로 확 벌어질 것이다. 7차전까지 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고, 7차전까지 간다고 하더라도 다음 라운드로 가져가는 모멘텀이 더 크기 때문에 체력에서 오는 손해도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2라운드에서 만나게 될 썬더는 정규시즌 전적이 2승 1패다. 듀란트는 세경기 모두 폭발했다. 썬더와의 시리즈에서 키 플레이어는 러셀 웨스트브룩과 재크 랜돌프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썬더가 패한 두경기에서 각각 6-19 와 7-25 라는 극악의 공격 효율성을 보이며 그리즐리스 수비 시스템의 대표적인 희생양이 됐다. 듀란트라는 스코어러가 아무리 고득점을 올린다고 해도 멤피스가 만들어가는 게임 플랜에서 웨스트브룩처럼 포제션을 잡아 먹는 선수가 나와 버리면 힘든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다. 랜돌프는 썬더와의 세경기에서 각각 19,18,11 보드를 기록했다. 골밑에서 랜돌프를 저지할 수 있는 선수가 썬더에는 없는 셈이다. 이바카는 스트렝스에서 밀리고 퍼킨스는 가솔과 매치업되기도 벅차다. 썬더가 골밑에서 고전할 수 밖에 없는 상대인 그리즐리스는 프린스가 듀란트를 전혀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모멘텀을 빼앗기지 않고 주도권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웨스트브룩이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날에는 (7-15) 멤피스가 썬더의 화력을 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 이 시리즈 역시 초반에 끝날 것 같지 않으며, 조지 칼식 기세 농구를 지향하는 썬더의 게임 플랜을 멤피스가 얼마나 훼방을 놓으며 지저분하게 만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썬더는 달리고 싶어하는 팀이다. 그런데 오픈 코트가 아니어도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는 힘이 있는 팀이다. 멤피스는 썬더의 공격 속도를 최대한 늦추면서 듀란트를 제외한 다른 모든 선수들의 공격 효율성을 최대한 떨어뜨려야 한다. 웨스트브룩은 콘리가, 케빈 마틴은 알렌이 중앙선 부근부터 따라 붙으며 최대한 괴롭힐 것이다.

클립스와의 시리즈, 그리고 썬더와의 (잠재적인) 시리즈 모두 그리즐리스에게 승산이 없는 편은 아니다. 클립스와는 50-50 의 박빙의 승부여서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중요하고, 썬더에게는 오히려 상성에서 앞서는 면이 많이 발견된다. 소위 말하는 불확실성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멤피스의 농구라고 봤을때 상대적으로 클립스와 썬더쪽에서 잠재적인 불안 요소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셈이다. 클립스와 썬더라는,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두 팀을 제압할 경우 반대 트리에서 올라오는 팀들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 버거운 편이다. 올시즌 전적에서 1-3 으로 밀리는 덴버 너게츠의 경우 멤피스가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팀이 될 것이다. 게임 페이스가 다운되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48분 내내 자신들의 흐름으로 경기를 진행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 팀은 플레이오프라는 인텐스한 무대에서 기세 싸움을 벌일 경우 쉽게 지는 팀이 아니다. 갈리나리가 빠졌지만 오히려 에반 퍼니에와 윌슨 챈들러가 빈틈을 완벽하게 매꿔주고 있고 타이 로슨까지 건강하게 컴백했다. 압도적인 뎊스와 쉽게 꺾이지 않는 기세로 무장한 너게츠는 멤피스의 스타일에 상극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정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스퍼스나 외곽슛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워리어스가 멤피스가 상대하기 더 수월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멤피스는 생각만큼 공격이 나쁜 팀이 아니며, 극강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그 어떤 팀과의 대결에서도 페이스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좋은 베테랑팀이다. 잭 랜돌프의 부활과 마이크 콘리의 스탭업이 이루어진다면 험난한 서부 컨퍼런스에서도 deep run 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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