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n Shadow: Confess

Twin Shadow Confess Album Art

Twin Shadow 의 데뷔 앨범 <Forget> 은 솔직히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이 앨범이 나올 당시 워낙 좋은 슈게이징, 혹은 80년대-레트로 스타일의 음악들이 많이 나왔고 트윈 쉐도우의 음악을 일종의 “끝물” 처럼 메타크리틱에 등떠밀려 구입한 감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번 듣다가 “어 그래 좋네” 하고 어딘가에 넣어둔, 그런 앨범이었다. 다른 말로 바꾸면  귀를 확 잡아 끌어 당길만한 확실한 특징이 없다고도 생각했다. 아주 매끈하게 잘 만든 레트로 스타일의 업비트 슈게이징 정도로만 생각했다.

두번째 앨범은 데뷔 앨범에 비해 훨씬 더 명확하고 또 적극적이다. 아이폰 3GS 에서 4 로 넘어 왔을 때 레티나가 주던 선명함의 차이 정도? 왜 그런가 하고 살펴 봤더니 밴드의 알파요 오메가인 George Lewis Jr. 가 오토바이를 타다가 큰 사고를 당해서 죽다가 살아났단다. 이 앨범은 그의 이러한 경험에 바탕을 두고 제작되었다. 브루클린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가 로스 엔젤레스에서 음악을 만든 것도 이 차이를 구분하는 좋은 단서가 될 것 같다. 어쨌든 그는 훨씬 더 강하게 자신의 보컬을 뽐내고 있고, 비트는 훨씬 댄서블해졌다. 맹맹한 기타 소리 대신 80년대를 강하게 환기시키는 신서사이저 음이 그의 보컬을 단단하게 받치고 있다. 그만의 확실한 정체성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 소포모어 앨범은 일종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가 세번째 앨범에서 “올해의 앨범” 목록의 한 귀퉁이를 차지해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