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 욘욘슨

이랑의 <욘욘슨> 은 최근 가장 유쾌하게 들었던 앨범이다. 밴드의 프론트 워먼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이랑은 스토리텔링에 탁월한 재주가 있는 듯 하다. 어쿠스틱 기타와 단순한 리듬 세션의 단촐한 구성 위에 기본적으로 팝과 포크를 바탕으로 하는 이들의 음악이 아주 큰 새로움을 던져주지는 않는다. 이들의 음악에 독창성을 부여하는 것은 거의 전적으로 이랑의 스토리텔링 기법에서 온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난한 욕망을 아주 솔직히 드러내면서 따스한 인간미를 획득하는 방법이라는 것은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표현 방식이고 이를 온전하게 성취한 예술인은 따지고 보면 사실 몇 없기도 했다. 이랑은 훌륭한 가사와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또렷한 목소리, 그리고 메시지 전달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드는 포크라는 플랫폼까지 음악의 모든 요소를 거의 완벽하게 컨트롤하고 있다. 우리는 그녀의 목소리와 음악에서 벨엔 세바스챤을 떠올릴 수도 있고, 어쿠스틱 버젼의 홀드 스테디를 떠올릴 수도 있으며 한국판 퍼스트 에이드 키트를 상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레퍼런스는 많다. 형식 자체가 특별하지는 않기 때문에. 하지만 이들의 음악은 특별하다. 영리하게 잘 구성된 데뷔 앨범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몇번이고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앨범. 여담이지만 홍상수를 굉장히 좋아하는 듯.

2 thoughts on “이랑: 욘욘슨

  1. 완전 귀여운 앨범이라구 답글하렸더니 뭐 이런 로그인을 하라고 강요할까요.
    정말 너무 귀여운 가수이군요, 이랑은.
    정말 너무 다양한 것들이 존재하는군요.
    로구차 구다사이. 혼또니 오이시데쓰요.
    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이랑 구다사이 혼또니 오이시데쓰요.

    • 익명으로 댓글을 다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어쩔 수 없이 로그인을 강제하게끔 조금 바꿨어요. 다른 이유는 없고요. 이랑 좋죠. 올해 들었던 음반들중 가장 이쁜 음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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