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동

방금 엄마랑 통화를 했는데 누나가 임신을 하긴 했다고 한다. 근데 한 산부인과에서 착상이 불안정해서 유산될 위험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단다. 누나와 자형이 너무 불안해서 (기형아일 경우에도 임신 초기 착상이 불안정할 수 있다는 말까지 들었단다) 다른 산부인과를 갔더니 거기서는 또 아무 문제 없다고 하고.. 임신전 찍은 초음파 사진 결과도 아주 좋아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아무튼 지금 너무 불안정한 상태라서 어머니가 아버지에게도 말을 못하고 혼자 전전긍긍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나도 페이스북에 떠들지도 못하고 여기 와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오마니는 태명을 “엄마 뱃속에서 혼자 동동 떠 있느라고 얼마나 고생이 많니.” 라는 의미로 동동이로 지으셨다고 하셨다. 동동이.. 괜찮은 것 같다. 지금 동동이는 엄마 뱃속에서 죽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있을 것이다. 논문이 잘 써지지 않아 머리를 긁적이는 나 따위하고는 차원이 다른 생의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이 친구의 절박함 앞에 나의 사정따위는 그저 초라해질 뿐이다. 제발 동동이가 무사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 매일 묵주기도를 바쳐야 겠다. 동동아 나도 삼촌 소리 한번 들어보자. 우리 함께 힘내자 제발.

2 thoughts on “동동동

    •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제발 모든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