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 Ocean: Channel Orange

흑인 음악은 잘 모른다. 정말 모른다. 역사도 모르고 형식도 모른다. 한마디로 ABC 도 없고 맥락도 없다. 그래서 굉장히 보수적으로 앨범을 선택하는 편이다. Roots 나 Common 처럼 라이트한 블랙 뮤직 리스너도 광범위하게 수용할 수 있는 뮤지션이 아니면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 산 앨범도 칸예 웨스트와 루츠의 새 앨범 정도. 프랭크 오션의 신보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그냥 확 지른 앨범이다. 래퍼인지 싱어인지도 몰랐다. 내가 알고 있었던 이 앨범에 대한 사전 정보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 라는 것 딱 하나.

그래서 굉장히 감미롭고 달콤하다. 하지만 Drake 의 음악처럼 너무 간지럽게 잘게 쪼개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다. (개인적으로 Drake 는 별로였음!) 적당히 끈적거리면서도 눅눅하지 않는 뽀송뽀송함도 가지고 있다. 흑인 음악 특유의 리듬감이나 그루브도 가지고 있으면서 앨범을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하나의 확실한 테마도 느껴진다. 지루하지 않게 처음부터 끝까지 에너지가 균일하게 유지된다. 내가 흑인 음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이정도. 그는 바이섹슈얼이다. 이 정보를 하나 더한다고 해서 그가 이야기하고 있는 사랑의 가치가 갑자기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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