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u Xiu: Always

Xiu Xiu 가 데뷔 앨범을 발매한지 10년이 지났다. 인디씬의 총아에서 이제는 그쪽 바닥의 거물이 되어 버린 제이미 스튜어트와 그의 친구들이 2012년에 새롭게 내놓은 신보 <Always> 의 앨범 커버는 그들의 팬이 새긴 문신이다. 데뷔 10주년, 그동안 자신들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헌정하는 앨범, 그리고 “always” 라는 앨범 타이틀. 범상치 않다. 하나의 흐름으로 꿸 수 있을 것 같다. <Always> 는 여전히 Xiu Xiu 스럽다. 아니, 가장 Xiu Xiu 스럽다고 말해도 크게 과장은 아닐 것 같다. 실험적인 시도를 최소화시키면서 이들이 가지고 있던, 혹은 최소한 대중에게 이들의 이미지라고 각인되어져 왔던 것들을 잘 조합해서 꽤 좋은 넘버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나는 Xiu Xiu 의 모든 앨범을 소장하고 있거나 유심히 들어 보는 팬은 아니다. (그러니까 이 앨범을 기쁘게 나의 것으로 받아들일 자격이 되지 않는 사람이다) 내가 기억하는 Xiu Xiu 는 제이미 스튜어트의 흐느끼는 듯한 목소리와 인디팝과 일렉트로닉이 묘하게 결합된 정말 “인디스러운” 사운드스케입, 그리고 냉소적인 가사 정도일텐데 이 앨범에는 그러한 이미지들이 아주 잘 버무려지고 녹아들어 있다. 물론 Xiu  Xiu 답게 (..) 곡간의 편차는 여전히 크다. 귀가 번쩍 열릴만큼 마음에 쏙 드는 트랙들이 다수 있는 반면 (“Hi”, “Honey Suckle”, “Factory Girl”) 이게 대체 음악인지 뭔지 의심하게 만드는, 만들다 만 것 같은 곡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비열한 웃음을 짓는 듯한 표정으로 무심하게 세상의 부조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Factory Girl” 은 중국의 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 “I Love Abortion” 은 제목에 나와 있는 대로..) 나에게는 열렬히 좋아할 수 없지만 항상 신보가 나올 때마다 인터넷 여기 저기를 찾아 다니며 정보를 캐내게 만드는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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