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conomist: Who wants to be a triple trillionaire?

이코노미스트지 얘기 나온 김에 하나 더. 링크는 여기. 

이코노미스트지 답지 않게 재미있는 상상력을 동원해 쓴 꼭지다.

요는 이거다. 중국 중앙은행에 쌓여 있는 외환 보유고가 3천억불이 넘는단다. 이 돈으로 중국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언뜻 감이 쉽게 오지 않는 규모인데, 친절하게 비교 표를 만들어 대중의 이해를 돕고 있다.

먼저 중국은 이 외환으로 현재 유럽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등의 sovereign debt 를 모두 사들여 유럽발 재정위기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 혹은, 만약 중국이 구글과의 싸움에서 기분이 상했다거나 미래를 내다보는 중국판 스티즈 잡스가 조언을 해줄 경우 구글, IBM,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을 모두 사들일 수 있다. 이들의 주식 가치를 다 합쳐 봤자 1천억불정도밖에 안된다. 그도 싫다면, 오일머니가 휩쓸고 있는 유럽 축구 시장에 진출해 보는건 어떨까? 포브스지에 따르면 탑50 축구팀의 가치를 모두 합한 가격은 고작 500억불 정도. 중국에겐 껌값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부터 레알 마드리드까지 모든 팀들의 유니폼에 한자 광고를 착용시킬 수 있다. 그도 아니면, 부동산에 투자해 보는 건 어떨까? 맨하탄은 어때, 고작 $232bil 밖에 하지 않는다. 맨하튼을 전부 구입해 땅으로 장사를 해볼 수도 있다. 여기 가장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하나 더 나오는데, 미국의 군사력을 모두 사버리는 거다. 400억 달러가 조금 넘는다. 역시 별거 아니다. 세계 정복이 멀지 않았다.

웃자고 해본 이코노미스트식 유머 기사다. 하지만 기사의 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상력이 부족한 중국 정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돈을 썩히겠지 머. 유로로 바꿔치기하는 정도가 다일거야.” 라는 뼈 있는 한마디로 끝을 맺는다.

현재 중국이 가지고 있는 외환 보유고의 상당 부분은 달러와 유로다. 그중에서도 트레져리빌로 이루어진 미국 정부 채권을 다량 소유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중국이 지금 미국이라는 나라의 주거래 은행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값싼 노동력을 근간으로 한 수출 호조가 net capital outflow 를 촉진시켰고 이게 위안화의 저평가와 어우러지면서 급속도로 외환 보유고가 쌓여 버렸다. 결국 말도 안되는 덩치로 불어나 버려 이젠 처치도 불가능한 수준에 다다른 것이다.

씁슬한건 중국의 ‘부’ 를 이끈 원동력은 결국 값싼 노동력이라는 거다. 그리고 이들은 여전히 매우 값어치가 싼 형태로 남아 있다. 인권은 유린당하고 있고, 월급은 여전히 적다. 물가는 치솟고 있다지만 그것도 대도시에 국한된 이야기겠지. 치솟는 물가에 비해 이들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이 이루어 지고 있나, 하면 “아무도 모른다. 중국 공산당 빼고.” 가 답일 것이다. 결국 마르크스가 현재까지 살아 있었다면, 그는 여전히 자본주의는 몰락할 것이고 노동자에 의한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할 것 같다. 중국을 보면 현실은 너무 부조리하다.

7 thoughts on “The Economist: Who wants to be a triple trillionaire?

  1. 웃자고 해본 유머기사.. 재미있네요..ㅎ
    중국의 세계정복은 역시 그들 상상력으로는 무리인가 보군요.. :)
    앞으로 더 많은 세월동안 지켜봐야겠지만 말이죠~

    다른얘기지만 뭐 하나만 여쭤볼께요~ (방명록이 없어서;;)

    주로 포스팅하실때 다른 외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서 포스팅 하시나요?
    아니면 바로 ‘새글 쓰기’로 포스팅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짧은 글이라도 쓸때면 HTML화면에서 억지로   이걸 넣어서 문단 위아래 공백을 주고있는데요..
    계속 쓰다보니 너무 불편하네요..

    엔터키가 잘 안먹히네요.. 워프.. 제가 뭘 잘못하는건지..

    • 전 컴맹이라; 실질적인 도움은 못되겠지만..
      네, 전 “new post”, 그러니까 한글로는 새글쓰기 버튼을 눌러 다른 일반 한국블로그 사이트들에서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의 글쓰기 툴안에서 글을 써요. CSS 편집을 하려면 돈을 더 내야 한다고 해서 -_-; 할줄도 모르고요. 한가지 되게 불편했던 것 중 하나가 문단과 문단 사이에 한줄 이상 간격을 주지 못하게 되어 있더라구요. 그 외에 자간이라던가 기타 자잘한 편집 기능도 없구요. 글꼴도 변화 못주구요. 여러 모로 불편한 것 같아요. 아 참, 전 주로 구글 크롬으로 포스팅하고 있어요.

    • 역시 문단사이에 한줄이상은 안먹히는군요^^;
      결국 한줄 이상 공간을 주려면 HTML모드에서 & n b s p ; 를 문단 사이에 주는 방법밖에 없군요..
      흠.. 여튼 이렇게 해 놓은 의도는 정말 모르겠지만..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 아 그러고 보니 윈도우 쓰시잖아요..
      그럼 Windows Live Writer를 쓰시는게 훨씬 나으실텐데 그냥 웹에서 쓰시는군요..
      전 맥유저라 쓰고싶어도 못쓰는데..ㅎ
      혹시나 해서 링크 남겨둘게요~
      시간되시면 한번 알아보시고 써보세요 나중에..
      http://explore.live.com/windows-live-writer?os=other

    • 우왓.. +_+ 신세계군요. 정말 감사해요. 이런 것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ㅋㅋ

    • 그쵸. 영작의 완결판은 이코노미스트인 것 같아요.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제목의 센스와 문장들의 위트넘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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