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h list

사고 싶은 물건이 세가지쯤 있었다. 밑창이 달아버린 농구화를 새 것으로 바꾸고 싶었고, (왠지 이놈이 내 발목을 자꾸 괴롭히는 것 같다는 생각..) 엑스박스를 사서 2K11 을 꼭 한번 풀시즌으로 돌려 보고 싶었고, Xoom 을 사서 킨들을 대체하고 싶었다. 이번 학기들어 아껴 살면서 약간의 돈이 모였고 또 텍스 리턴으로 일종의 보너스를 만질 수 있겠다 싶어서 셋중 최소한 하나는 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더랬다. 하지만 친구들의 꼬임에 넘어가 라스 베가스로 여행을 다녀 오고 (거기서 스포츠배팅으로 약 50불을 탕진..) 충격적이게도 스테잇 텍스 리턴이 오히려 뱉어내라는 결과가 나옴으로써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생기게 됐다.

결국 지금으로선 그냥 아무 것도 사지 말고 버티다가 한국 들어가자는 생각이 강해졌다.  내가 은근히 농구화등 농구 관련 물품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Dicks 나 Footlocker 같은 샵에 가면 정신을 못차리고 신발을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리게 된다. 또 농구 게임을 좋아해서 현 시대 최고의 스포츠 게임이라는 엑스박스용 2K11 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줌은.. 일종의 허영과 사치인데, 킨들의 기능에 대한 회의가 요즘 자꾸 들어서..

스스로를 달래고 있는 중이다. 넌 가난하잖아, 넌 공부해야 하잖아, 너 조금 있으면 한국 가서 해야 할 거 많잖아.. 등등의 말로. 결국 스스로를 우쭈쭈쭈해주기 위해ㄱ갈피를 하나 사거나 이쁜 볼펜을 하나 사야 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소비 생활이란 이정도 범위내에서 가능하겠지 후후.

6 thoughts on “wish list

  1. 작은 행복은 충분히 살수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지르세요–라고 하고 싶지만 대학원생의 생활이라는게 그렇게 쉽진 않죠 ㅠㅠ

    • ^^ 시카고는 좀 어떠세요? 거기도 아직 춥나요? 여긴 바람이 너무 세게 부네요 ㅠ

  2. 미국이랑 캐나다 살저긔는
    세금받으면 잊었던 돈이 뚝 떨어져나오는 것같아
    좋았는데
    영국으로 이사와 벽걸이 티뷔도 그쪽에서 나온 텍스리턴으로 샀었더라는..

    • 영국은 텍스 리턴이 별로 안좋(?)나요? 저도 이번에 뱉어낸 거 처음이라 충격이 너무 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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