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gwai: Hardcore will never die, but you will

 

 

개인적으로 Mogwai 의 팬이라서 객관적으로 이들에 대해 기술할 수가 없을 것 같다. 피치포크의 박한 평가처럼 어쩌면 이들은 다시는 이들의 초기 앨범과 같은 – 괴작이면서 동시에 – 역작인, 시대를 앞서가는 음악을 만들 수 없을지도 모른다. 냉정하게 평가하기를 좋아하는 평자들은 지루하거나 동어반복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모과이가 꾸준하게 가지고 있는 어떤 느낌이 너무 좋다. 전통적인 대중음악 기법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이들의 음악들은 전통적인 팝음악에서 느낄 수 없는 기묘한 기분을 선사해 준다. 포스트락 계열의 밴드들이 주는 ‘구름위를 걷는 듯한 기분’ 이 이 글래스고 출신 베테랑 밴드의 음악에서는 ‘도시위의 찌뿌둥한 하늘에서 빌딩숲을 내려보는 듯한’ 느낌으로 약간 변형되어 다가온다. Explosions in the sky 가 조금 더 pure 한 hype 을 추구한다면 모과이의 음악은 기본적인 포스트락의 바탕위에서 항상 변화를 추구해 왔다. 언제부턴가 노랫말이 들어가기 시작하고, 아주 단순한 형태의 전자음악이 앨범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래서 더 욕을 많이 먹기도 하지만… -_- 암튼 난 모과이가 참 좋다. 그냥 딱 내 스타일이랄까. 언젠가 아주 어렸던 십대 시절 함께 음악을 듣던 진우에게 나중에 내가 음악을 전문적으로 한다면 드림팝, 혹은 포스트락쪽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가 엄청 갈굼당한 적이 있다. “니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잖아” 는 식의 타박을 받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아마 가능성은 제로겠지만 내가 만약 음악을 만든다면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과 모과이의 중간쯤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이쪽 계열 음악’만’ 파지는 않지만 왠지 마음에 콱 와닿는 그런 게 있나보다.

6 thoughts on “Mogwai: Hardcore will never die, but you will

  1. 앨범 커버와 타이틀 모두 무척 맘에 들어요. 저는 앨범의 첫인상을 음악보다 커버로 판단하는 좋지않은 버릇이 있답니다. ㅎㅎ 아직 음악은 들어보지 못했는데, 일단 커버 때문에 꼭 들어보고자 점 찍어 두었습니다. 이따 퇴근후에 올려주신 음악 들어보아야겠어요.

    • 저도 앨범커버를 유심히 보는 편인데 음원을 구입하기 시작한 후로 조금 소홀해 졌어요 ㅠ 커버가 음악을 설명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이런 음악 좋아하는 남친 두셨다니 좋으셨겠어요. 예전 앨범들도 앨범대로 좋은 느낌이 많죠. 스타일이 변하는게 싫지만은 않네요.

  2. 이 친구도 일단 접수~~
    저도 드림팝, 사이키델릭팝, 이런 하늘거리는 것들에 너무 너그러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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