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ade Fire: Suburbs


Arcade Fire 의 세번째 앨범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담대한” 욕망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그래서 그들의 비교 대상은 이제 브루스 스프링스턴이나 너바나가 되어야 한다는 피치포크의 평가는 일견 타당하다. 한 시대를 관통하며 지난 10년간 – 단 두장의 앨범만으로 – 가장 중요한 이름으로 기억되어야 할 이 캐나다 퀘벡 출신의 대형 밴드는 이제 인디록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조금 더 “큰 물” 에서 놀고 싶어하는 듯 보인다. 외연적인 확대를 꾀함과 동시에 아케이드 파이어 특유의 intensity 는 여전하다. 매우 단단하며, 또 여전히 폭발적이다. “꽤 괜찮은” 뮤지션이라면 인생에서 한번쯤 획기적인 앨범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머큐리 레브가 그랬고, 스피리츄얼라이즈드도 그랬다. 역사에 남을 만한 앨범을 한장쯤은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세장 연속으로 입이 떡 벌어지는 앨범을 만드는 일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이들이 스트록스나 인터폴보다 훨씬 더 뛰어난 밴드라고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부 리스너들이 호도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아케이드 파이어는 이제 “다른” 길로 접어들었을 뿐이다. 그들이 1집을 발표했을때 스트록스와 비교되었던 건 평자나 리스너들이 아케이드 파이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었다. 스트록스는 스트록스대로, 인터폴은 인터폴대로, 또 다른 누군가는 누군가대로 그들만의 위치가 있다. 그리고 난 그 위치에서 그들이 잘 못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스트록스의 3집이나 인터폴의 3집이 실망스러웠던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쓰레기이거나 잊혀져야 할 이름인가? 아니, 단연코. 노.

6 thoughts on “Arcade Fire: Suburbs

  1. 안그래도 지금 이 음반 듣고 있는데 coincidence?!ㅎㅎ
    전 아케이드 파이어를 1집부터 죽 들어오진 않아서 뭐라 평가는 못하겠고.
    개인적으로 1,2집보다 듣기는 더 편했던 거 같아요.
    특히 2번트랙 넘 좋아요 :-)
    그나저나 스트록스 -_- 줄리앙 카사블랑카의 솔로앨범도 전 그다지 안내켰어요 흑흑 나의 줄리앙 돌아와 ㅠㅠ

    • (늦게나마; 죄송해요)

      아케이드 파이어가 처음 나왔을 때는 굉장히 충격이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결코 편한 음악이 아니었거든요. 머리를 꽝 때리는 듯 하면서 계속 듣는 사람을 긴장시켰는데, 3집으로 넘어 오면서 많이 편안해 진건 사실같습니다.

      제가 카사블랑카의 솔로 앨범을 안들어 봐서 모르겠지만, 스트록스도 앞으로 앨범을 내면서 더 좋아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니까 기다려 봐도 되겠지요 :)

  2. 전 아직 들어보지도 않았어요. (뻘뻘.) 아직 안 나왔다 그래도 그런가보다 했을 듯요. (삐질.) 요새 이래요. 뭔 앨범이 언제 나오는지 도통 모르고. 크흐흑. 근데 유튭 걸어주신 곡은… 그냥 편하게 들을 만은 하네요. 아, 머큐리 레브랑 스피리춸라이즈드 앨범 언제 나오나요…? 크흐흑. (…나오는대로 쓰고 보니… 이거 아케이드 파이어 팬들이 보면 돌 던질 덧글일 듯요.)

    • 아케이드 파이어의 앨범은 들어보실 만 해요. 전 굉장히 좋게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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