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ch House : Teen Dream


볼티모어 출신의 혼성 듀오 비치 하우스의 세번째 정규 앨범이자, Sub Pop 으로 이적해 발표한 첫번째 앨범이다. 멀티 인스트루맨탈리스트 Alex Scally 와 보컬 Victoria Legrand 로 이루어져 있다. 세번째 앨범은 오래된 교회에서 녹음되었으며, TV on the Radio 와 Blonde Redhead 등과 함께 작업한 Chris Coady 가 함께 했다. 이들의 음악은 The XX 와 같은 부류로 묶일 수 있을 것 같은데, 21세기에 새롭게 발현되는 드림팝의 한 기조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음악들을 평론가들이 과거에 정한 분류 기준 목록에 그대로 맞추어 적용할 수 없듯이, 비치 하우스 역시 어느 하나의 카테고리에 포함시킬 수 없는 독특한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음악에는 제법 편차가 있는 편이다. “Zebra”, “Walk in the park”, “Used to be” 같은 곡들은 킬링 트랙이다. 앨범 제목에도 나타나고 앨범을 관통하는 컨셉이기도 한 “십대의 불안정한 감정” – 혹자는 이조차 고리타분하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 과 완벽하게 싱크되는 곡들의 건조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기묘하게 아름다운 멜로디와 합쳐져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다른 곡들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그렇다고 나쁜 트랙들은 아니다.

어쨌든 Beach House 의 정체성은 확고해 보인다. 이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건 보컬 Legrand 의 목소리인데, 그녀의 음색은 처음 들을 땐 미소년 남자의 목소리라고 착각할 정도로 굉장히 중성적인 톤을 가지고 있다. Nico 가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비치 하우스 특유의 음산하면서도 순수한 이미지가 그녀를 통해 완벽하게 구현되고 있다.

이러 저러한 이유들로 평단의 반응은 극단적으로 갈리는 편이다. 좀처럼 갈라지는 일이 없던 올뮤직과 가디언은 별 네개 반과 두개라는 극단적인 평으로 갈라섰다. 빌리지 보이스같은 진보적인 매체에서 혹평을 가하는가 하면 피치포크에서는 극찬에 가까운 호평을 했다. 평단조차 아직 이들의 음악이 매우 낯설고, 이질적이라고 느끼는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들었던 앨범들중 단연 군계일학이다. 대단히 매력적이고 흡인력이 강한 앨범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에겐 썩 잘 어울리는 음악인 것 같다.

2 thoughts on “Beach House : Teen Dream

  1. 보컬 굉장히.. 음 굉장히 매력적이네요. 아 매력적이라는 단어보다 더 정확한 느낌의 단어가 있을텐데.. 으 답답해ㅠ
    여튼 음악도 마음에 들고 마지막에 발로 콩 누르고 수줍게 모으는 모습도 귀여워서 좋아요ㅋㅋ

    • 그쵸? 목소리도 그렇고 표정도 그렇고.. 묘한 아우라가 있는 것 같아요.
      차분하게 조용한 방안에서 들으면 참 좋을 음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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