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rning Benders : Big Echo


프런트맨 Chris Chu 를 중심으로 한 캘리포니아 출신의 4인조 밴드의 소포모어 앨범이다. 크리스 츄의 솔로 프로젝트로 2005년 시작되었고, UC berkeley 동창인 멤버들을 규합해 몇장의 EP 를 발표했다. 데뷔 앨범의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츄는 엔지니어등의 파트타임잡을 뛰어야 했고, 결국 2008년 데뷔 앨범인 <Talking through Tin Cans> 을 발표하게 된다. 이후 데스 캡 포 큐티나 the Kooks 의 투어 오프닝을 뛰면서 미국을 한바퀴 돌았고, 이후 브루클린으로 본거지를 옮겨 두번째 앨범을 준비하게 된다. 두번째 앨범의 co-producer 는 Grizzly Bear 의 Chris Taylor 다. 현재 평단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즐리 비어의 직접적인 영향력이 느껴지는 두번째 앨범은 상당한 수작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앨범에 빈틈이 없어 보인다. (하긴 빈틈을 보이지 않는 것이 바로 그리즐리 비어의 특징 아닌가) 숨막힐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이라 그런지 사운드의 질감도 나무랄데 없이 깨끗하다. 무엇보다 이 밴드의 리더인 크리스 츄가 가지고 있는 팝 감수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데, 몇몇 곡에서는 peak 라고 할만한 엄청난 훅을 보여준다. 느릿느릿 진행되는 코드속에서 다양한 악기와 코러스가 자신의 역할을 정확하게 숙지한 듯 튀어 나왔다 사라지고, 그 한가운데를 크리스 츄의 여린듯한 목소리가 달래듯이 지나간다.

처음 듣자마자 Ra Ra Riot 이 생각났다. 올뮤직에서는 the shins 와 brian wilson 에게 영향받았다고 써 있는데 내가 브라이언 윌슨의 <Smile> 앨범을 그닥 좋게 듣지 않아서.. 사운드 스케이프가 약간 비슷해 보이는 면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음악을 Sunny pop 이라고 한단다. 별로 밝아 보이지는 않지만 어쨌든. 캘리포니아 출신 애들은 바다 아니면 태양이랑 다 연관시키는구나, 싶었다. “캘리포니아 태양빛처럼 아름다워서” 라는 이유를 댄다면 전적으로 수긍하고 받아들이겠다. 음반 구석구석에 아름다움이 짙게 베어있다.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서 요즘 계속 듣고 있다. 하지만 “올해의 앨범” 운운할 정도로 파괴력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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