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제는 대구에 잠깐 다녀왔다.

아침 기차를 타고 대구에 내려가니 점심도 먹기 전 시간. 일일 생활권이 맞구나, 싶었다. 큰아버지는 대구 교구청 성직자 묘지에 안치되어 있다. 참 이쁘게 잘 꾸며 놨더라. 신부님들의 상주는 신부님들이다. 유가족은 그저 유가족일뿐, 일체의 장례 절차에 관여할 수 없다. 다만 행정적인 사망신고 정도만 상주를 대신해 친가족이 해줄 수 있는 전부다. 그런 ‘손님’ 이라고 해도 ‘상주’ 들에게는 특별한 손님이다. 마침 이번 장례에서 크게 도움을 준 신부님들이 몇분 있다고 해 교구청에 간 김에 들러 인사를 드렸다. 그중 한분이 장신부님이라는 분인데, 다름 아니라 내가 지금 있는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지은 선배의 삼촌되시는 분이다. 지은 선배의 고모님중 한분은 수녀님이신데, 내 고모님중 한분 (그분도 수녀님) 이 병원에 입원해 계실 때 간호를 해주시던 간호 수녀님이셨다. 이래저래 지은 선배의 가족들에게 신세를 많이 지게 되는 것 같다. 인연이 깊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아무튼 인사를 드리려고 간 건데 용돈만 받아서 나왔다.

대구에 소복히 모여 계신 친척분들도 뵙고, 그렇게 가쁜 숨으로 여러 친척들을 만나 뵙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서울에 도착하니 저녁 여덟시 조금 넘은 시간. 일일 생활권이 맞구나, 싶었다. 기차값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 약간 흠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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