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2

관계를 시작하는 일보다 끝내는 일이 몇배는 더 힘들고 고통스럽다. 대부분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가 끊어지지는 않는다. 힘껏 싸우고 헤어지는 연인 사이이건,  점점 심리적 혹은 물리적 거리가 멀어져 연락이 뜸해지게 되는 친구 사이이건 간에 말이다. 일순간에 확 끊어지는 관계나 서서히 사라져 더이상 보이지 않게 되는 관계나 내게 몹시 고통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내가 사람을 쉽게 사귀지 않는 이유중 하나는 바로 이 끝맺음이 영 서투르고 익숙치 않아서 일게다. 섣부르게 시작한 관계는 마찬가지로 무책임하게 마무리되기 쉽다. 내 말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보다 더 확실하게 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요즘인데, 관계맺음이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렵게 시작하고, 어렵게 끝내고 싶다. 앞으로 시작하는 관계들은 그렇게 가져가고 싶다.

7 thoughts on “인연2

  1. 나도 어제 친구랑 사람과의 인연과 관계에 대해 말하다가 사귀는건 쉬운데 어색해지고 서먹해지는건 순간이라고 말하면서 조금 우울했어요.
    어렵게 시작하면 끝내는것도 어려운..그런 관계..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 ^^ 저 어색하고 서먹해지는 분위기 잘 못견디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되도록 그렇게 되지 않도록 애쓰기는 하는데.. 관계라는 게 참 쉽지 않더라구요.

  2. 자기를 뜯어내는 것처럼 아픈.
    그래선지 저는 제쪽에서 너무 쉽게 물러나버려요. 조금이라도 상대가 불편할 거 같으면. 어색할 거 같으면. 다시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서로 변하기도 하는데도 끝에 너무 쉽게 따르고 맙니다. 좀 더 믿어야 하는데도.

    • 저도 주로 그런 편이예요. 좀 더 적극적으로 내 사람들을 지켰어야 하지 않나 하는 후회를 요새 자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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