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pire Weekend : Con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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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출신 인디 밴드 Vampire Weekend 의 두번째 앨범이다. 인디 레이블에서 발매한 것 치고는 꽤나 센세이셔널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이건 이들 음악의 색깔이 더이상 마이너틱하거나 매니아틱하지 않다는 사실의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음반은 굉장히 흥미롭다. 이들 음악의 기본 틀, 아프리칸 리듬에 얹힌 챔버 뮤직의 미덕은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통통 튀며 발재간 구르는 듯 했던 데뷔 앨범에 비해 두번째 앨범은 상대적으로 많이 차분해 졌다. 하지만 조금 더 다채로워 졌고, 기본적인 틀 안에서 여러 변주를 통해 다양성을 추구했다. 맬로디는 여전히 아름답고, 챔버팝에 쓰이는 여러 악기들은 이들의 음악에 따뜻함을 더해 줬다. 이들만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센스있는 스트링의 쓰임은 어떤 곡에서는 약간 관습적으로 들린다. 첫 귀에 쏙 들어오는 맛은 덜하지만 들으면 들을 수록 고개를 끄덕거리며 함께 리듬을 타게 되는 걸 보니 결코 나쁜 앨범은 아니다. 음악의 본질은, 내 생각으로는, 생각하기 전에 먼저 다가오는 감정의 움직임이니까. 올 해 처음으로 듣게 된 좋은 앨범. 화려하지는 않지만 알찬 컴백이다. 개인적으로첫 싱글인 “cousins” 는 앨범의 전체적인 성격과는 약간 다른, 이질적인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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