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football

난 미국에 연고가 없으므로, 사실 연고 중심 스포츠가 메이저인 미국 스포츠에 크게 열광할 이유가 없으나, 어찌 어찌 하다보니 여기서 친해지게 된 친구들의 연고팀들을 응원하게 됐다. 대학에 있어서 그런지 프로 스포츠보다는 컬리지 스포츠가 아무래도 더 관심이 가고 재미도 더한데, 그중에서도 칼리지 풋볼(정확히 말하면 ‘미식축구’라고 해야 하겠지만 편의상 짧게 풋볼이라고 칭함) 은 한국에 있었다면 정말 결코 좋아할 가능성이 전혀 없었던 종목이다. 한국으로 치면 연고전보다 조금 더 뜨거운 열기가 매 주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데, 내가 지금 있는 대학처럼 규모가 큰 주립대학의 경우 매주 풋볼 경기를 위해 일주일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콜로라도는 초심자인 내가 봐도 정말 정말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홈경기때는 도시 자체가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그럴때마다 미국인들은 참 인내심도 강하고, 자신의 뿌리에 대한 애착도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느낀다.

어쨌든, 추수감사절 주간은 칼리지 풋볼 시즌중 가장 뜨거운, 각 지역의 거의 모든 라이벌리 게임이 펼쳐진다. USC 는 UCLA 와 붙고, UNC 는 NCSU 와 붙는다. OU 는 OSU 와, UF 는 FSU 와, ND 은 Stan 과 대결한다. 이런 전국적인 라이벌리말고도 풋볼에 미치는 남서부 지역에서는 그 대학 동문들만의 열정적인 라이벌리가 있기 마련인데, 내 친구 Scott 의 모교인 South Carolina 와 Clemson 간의 라이벌리가 그렇고, 또다른 친구인 Chris 의 가족들의 모교인 Texas A&M 과 Texas 간의 라이벌리가 그렇다. 내가 미국에 오지 않았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라이벌리들이다. 나는 USC 와 UCLA 풋볼 경기할 때 LA 가 마비된다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각 지역마다 그런 마비사태가 벌어지는지는 몰랐다.

결론은 미괄식이다. TAMU 는 졌고, SC 는 이겼다. 크리스는 풀이 죽어서 고향에서 돌아왔고, 스캇은 아직 연락은 없지만 어쨌든 월요일에 만나면 뿌듯한 얼굴로 어떻게 이겼는지 이야기할 것이 분명하다. Colorado 는, 당연히, 아주 당연하게도 Nebraska 에 패했다. 올해도  Big12 꼴찌는 확정적일듯. 문제는 내가 이 경기들을 다 봤다는 거 -_- 바빠 죽겠는 이 시점에 말이다..

 

참고로 난 컬리지 바스켓볼을 올해부터 제대로 파 보기로 결심했다. 지금 좋아하는 팀들은 조지타운, 듀크, 내 모교인 콜로라도, 버클리 정도다. 캔터키과 캔사스는 예의 주시해야 할 팀들이고, 미시건 스테잇과 빌라노바도 보는 재미가 쏠쏠한 팀들이다. 난 콜로라도가 전년도에 비해 월등히 발전할 것이라는 데에 베팅을 하겠다.

2 thoughts on “(American) football

  1. 이번학기에 스포츠이코노믹스를 수강하고 있는데, 코스북 쓴 사람이 미국인이라 예시나 일화나 자료가 온통 야구나 미식축구나 농구라서 괴롭답니다. 나에게 영국인이 쓴 코스북을 달라 -_-;

    • ㅎㅎ 분명 찾아보시면 있을텐데.. 스포츠 경제학도 재밌죠. 전공으로 하긴 좀 그렇고, 나중에 취미로 해보면 진짜 재밌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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