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ed of convergence

내 삶에 있어서의 speed of convergence 는, 결국 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공부의 속도와 스타일이 얼마나 빠르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회복시켜 주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사람이 스무살이 넘어가면 보통 자신이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고, 또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된다. 그건 나이가 먹어 가면서 어떤 사람이 자신과 맞는지, 혹은 자신의 잠버릇이 어떤지 깨닫게 되는 것과 같은 일종의 자기 관찰의 결과이다. 마음의 안정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공부는 결코 효율적일 수가 없는데, 내 경우 ‘앞으로 얼마나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가’ 가 마음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그런데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일정한 목표에 도달하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신경쓰게 된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좀 더 경쟁적인 사회는 조금 더 높은 효율을 보장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데, 나 역시 이 편견에서 크게 자유롭지 못하게 되기 일쑤다. 남들과 상관없이 나에게 가장 편한 방법을 일관성있게 추구할 때 그 결과물도 optimality 에 가까워 지게 됨을 경험으로 이미 잘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 마음속 한켠에 자리잡은 초조함과 조급함이 자꾸 일을 틀어지게 만든다. 또한, 갈수록 심해지는 게으름과 나태함도 이런 계속되는 실패에 한몫 크게 거들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원래 나는 적응이 느렸고, 무엇이든 빠른 속도로 익혀 나가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내가 속한 집단의 권위체제가 나에게 “너는 이때까지 이정도 해야 한다.” 라고 요구할 때 그것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나를 보면서 느끼는 초조함을 줄여 나가는 것, 그게 내가 달성해야 하는 object function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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