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fox

파이어폭스를 깔았다. 이유는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확실히 IE 보다는 빠른 것 같다. 하지만 컴퓨터 사용 시간 대비 컴맹지수가 굉장히 높은 나에게 즐겨찾기와 rss feeds 를 옮기는 작업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즐겨찾기는 어찌어찌하다 보니 옮겨 졌는데, 이놈의 구독된 rss 들을 당최 어떻게 옮겨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일단 일일이 수동으로 -_- 하나하나 블로그들을 찾아 다시 구독했다. 파이어폭스의 피드 시스템이 더 좋다고 들었는데, 얘가 시키는 대로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한rss 를 쓰게 됐다. 지금도 난 이걸 이용해서 어떻게 내가 구독한 블로그들을 찾아 다니는지 모른다. -_- 아오..

우야돈동, 지금 내가 구독하고 매일 체크하고 있는 블로그는 총 25개. 그러니까 25분의 블로그를 몰래 훔쳐 보고 있는 중이다. 그중에는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 로 구독자수가 200명을 넘으신 분도 계시고, 내가 좋아라하는 웹진의 기자님도 계시고, 전갈자리의 행성에서 나오는 음악도 찾아서 올리실 것 같은 엄청난 내공의 음악 애호가도 계시고, 책을 너무 좋아하고 또 그만큼 글을 멋들어지게 쓰시는 분도 계시다.그런가하면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분도 계시고, 또 내가 저리 되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일종의 롤모델도 계신다.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가진 취향의 흔적들을 보면 된다는 누군가의 격언에 적극 공감을 표한다. 내가 구독하고 즐겨 읽는 블로그들의 공통점은, 시쳇말로 후까시를 안잡는다는 거다. 겉멋은 없고, 기름기도 싹 뺐다. 어찌보면 건조하고, 또 어찌보면 담백한 그런 류의 글과, 그림과, 사진과, 음악들이 올라온다. 누군가에게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과시하기 위해, 혹은 보잘것없는 자신을 감추기 위해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소한 내가 구독하는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그냥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드러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나는 그런 화려하지 않은 그분들의 취향이 좋다. 그들의 취향을 훔쳐 읽는 나의 취향도 그들과 비슷해 질 수 있을까.

오늘은 기분이 몹시, 매우 좋지 않다. 정말 지긋지긋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재 나를 둘러싼 환경에 숨막혀하고 있는 중이다. 단 하나의 고리만 끊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만 같은 절박함이 스물스물 기어나오고 있다.

10 thoughts on “firefox

  1. 다 옮기셨군요…
    저도 에러 잘나는 익스에서 나가고 싶은데…
    전 즐겨찾기를 도대체가 그 많은걸 어찌 옮겨!!여서…;; 하지만 잘 찾아보면 잘 옮길텐데…
    그래놓고 미적미적이지만…요..ㅎㅎ;

    저도 rss등록해 놓고 있는 분들이 꽤 있는데..
    전 혼자 조용히 운영하시고 있는 분들을 스토크 해요….
    그나저나 요즘 저의 기분도 좀그래서;;ㅠㅠ
    원인을 알면서도 그러네요;;휴~ 함께 으샤으샤를…

    • 음, 즐겨찾기는 처음 파이어폭스 깔때 자동으로 옮겨주더라구요. 근데 rss 는 도저히 그 방법을 찾을 길을 몰라 결국 노가다로.. (..)

      힘내세요. 기분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2. 파폭으로 바꾸셨군요: ) 저는 어차피 익스는 못쓰니까.. 요즘엔 크롬이 쓰고 싶은데, 맥버젼은 여태 안나오네요-ㅅ- 암튼 파폭 좋아요- 우힉. 테마 이쁜 걸로 까세요~ (개인적으로는 네이버 테마가 넘 좋은;)

    그나저나 피니키님 블로그도 충분히 멋집니다.
    제 보잘것없는 블로그와는 전혀- 다르게요 ㅋㅋ
    축구블로그는 나름 어디가서 내놓을 수 있지만요.

    • 전 그냥 난장판 일기장이죠 +_+ 뭔가 전혀 체계적이지 않은 ㅎㅎㅎ 축구 블로그는 정말 정독하고 있어요. 참 많은 걸 배우게 됩니다. 축덕후로 사는 길이라던지 철학이라던지.. 아스날 제1오너가 제가 사는 덴버의 메이저 스포츠팀들을 다 소유하고 있더라구요. 얼마전 오너들끼리의 싸움으로 선수 하나 놓쳤다는 기사를 봤는데 어찌나 부끄럽던지 -_- 그 사람 덴버 축구클럽도 하나 가지고 있는데 그딴거 정리하고 그 돈으로 웽거한테 돈좀 퍼줬으면 좋겠습니다.

  3. 이것은.. 파이어폭스에 관한 글이 아니잖아요. ^^
    저도 은행업무만 빼면 거의 모든 사이트를 파폭으로 보고 있습니다. 3.5 나오면서 더 빨리진 거 아시죠?

    • 네, 가장 최신 버전으로 다운로드했어요. 빠르긴 정말 빠르네요. 저는 은행업무를 다행히 인터넷으로 하지 않아 거의 모든 것들을 파이어폭스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4. 다음부터 혹 RSS 옮기실 일이 있으면 .opml 파일로 쉽게 옮기세요. 대부분의 브라우저나 구독사이트에서 opml파일의 export와 import가 되니까요. ^^

    •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일단 기억해 놓을게요. 감사합니다 +_+

  5. 불여우 빠르죠? 저도 불여우가 젤 편하더라고요. 익숙해지시면 익스플로러는 못 쓰실 거에요.

    아, rss 들어가면요. “부가기능”이라고 있거든요. 한 rss 같은 경우에는 왼쪽 아래요. 왼쪽에 구독 블로그 명단이 주르륵 나열되잖아요. 그 밑에 있어요. 그 부가기능에서 내보내기를 클릭하면요. 찾아보기라고 위에 떠요. 그 중에 opml 형식을 그냥 선택하면 되요. 이거 저장하겠냐고 팝업이 뜨거든요. 그거 저장하시고요. 새로 쓰실 rss에 오셔서요. 부가기능에서 가져오기를 누르면요. 쫌 전에 저장하셨던 명단을 풀어놓을 수 있지요. 다음에는 간편한 이사 하시길 빌겠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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